사용기/샤오미

미패드5 프로 사용기

scatter 2022. 2. 13. 02:28

  들어가기

미패드5프로가 출시되었던 다음날 바로구매하여, 4개월가량 사용해왔습니다.

일반 미패드5의 경우 상당히 빨리 국내에 출시되어
국내 자료나 사용기들이 많지만,
중국 내수 전용으로만 출시된 미패드 5 프로는
AS나 한글 미지원등의 문제들로 국내 사용자들이 매우 적습니다.

이번 사용기는 일반 제품과 프로간의 차이, 프로모델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다루어 보겠습니다.

AP SDM 870 (5G의 경우 X55 모뎀탑재)
메모리 LPDDR5 6/8GB + UFS 3.1 128/256GB
디스플레이 11인치 16:10 WQHD+ (2560x1600) 최대 500nits IPS
배터리 8600mAh
카메라 전면 8MP F2.0 (AF X) | 후면 13MP F2.0 (AF O) 심도 5MP F2.4 (AF X)
시스템 안드로이드 11, MIUI12.5~13
기타 GPS,지문인식 지원 (미패드 5 X), USB 2.0, 4096단계 스타일러스 입력 지원

  본체

본체
카메라

본체는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와 유사한 룩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이드는 각진 형태이며, 끝에 다이아몬드 커팅으로 마감처리가 되어있습니다.

다이아몬드 컷팅

본체를 처음 만져보았을때의 인상은 상당한 빌드퀄리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가격이 2배가량에 달하는 아이패드 프로시리즈에 비해 더 단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시리즈와 같은 후면에서 사이드 레일까지 이어지는 유니바디가 아닌
사이드 레일이 따로 있고, 거기에 후면과 전면이 조립되어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상당히 오래썼음에도 불구하고 휨 현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으며
아마 앞으로도 휨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거의 없을것 같습니다.


다만 사이드 다이아몬드 컷팅의 경우
싼티가 조금 나는 마감처리가 되어있으며
완전한 새제품에도 불구하고, 자잘한 흠집들이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두께가 6.9mm에 달해 아이패드나 갤럭시 탭 시리즈에 비해 두꺼운것이 상당히 체감되었으며
515g정도의 무게로 11인채 다른 패드들에 비해 "가볍다"라는 인상이 들진 못했습니다.


스타일러스

상단엔 미패드5 전용 스타일러스트를 자석으로 도킹시킬 수 있으며
자동으로 스타일러스가 충전되게 됩니다.

스타일러스 도킹

스타일러스가 자석으로 도킹되어, 가까이 가져가면 알아서 붙기는 하지만
자석자체가 상당히 약하여 "안떨어지게 잡고있는다" 라는 느낌만 들고
조금만 쳐도 쉽게 떨어졌습니다.

각인 까짐


또한 팬의 무선충전 코일 위치와 자석위치 배열을 잘못한 것인지,
아니면 스타일러스 자체의 소재를 잘못 선택한 것인지는 몰라도
자석 위치에서 스타일러스 각인과 마감까짐 현상이 금방 나타났습니다.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종지질감 필름이 부착되어있습니다.

전면엔 11인치 WQHD+, 최대 500nits까지 올라가는 IPS패널이 탑재되어있습니다.
미패드5의 최대 구매 포인트가 120Hz지원이라 할만큼, 디스플레이 품질 자체는 상당했습니다.

디스플레이



과장되지 않고, 상당히 자연스러운 품질의 색감을 보여주었으며
최대 500nits의 밝기로 조금은 아쉽지만, HDR성능 역시 뛰어났습니다.

색균일도는 갤럭시탭 S7의 패널보다 준수하였고,
조금 더 "깔끔하다"라는 인상의 색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저조도 *종이질감 필름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다만 어두운 계열의 콘텐츠를 소비할때
암부가 타LCD 태블릿들에 비해
시인성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비디오 툴박스를 이용해 대비를 높일수 있으나
대비를 높인 상태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은 아니었습니다.


색감설정

또한 미패드5일반 버전과 다르게
색감을 사용자가 조정할수 있는 옵션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주변 환경에 맞추어 색감을 조절하는 True Tone과 비슷한 기능이 있긴 하지만,
True Tone만큼 적극적이지 않았으며 자연스럽다는 느낌을 받진 못했습니다.

  성능

성능

SDM 865의 오버클럭 버전격인 SDM 870이 탑재되어
성능자체는 안드로이드 가격대비 굉장히 뛰어났습니다.

앱 구동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앱 리프레시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또한 모바일 배틀그라운드나 원신등을 구동할때도
상당한 안정성을 보여주었으며, 발열은 크게 느껴지지 못하였습니다.
MIUI의 최적화와 맞물려, 성능 자체는 매우 만족할수 있었습니다.

스토리지는 베이스 128GB에 UFS 3.1로 읽기/쓰기에 관여해선
전혀 문제를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다만 USB 2.0밖엔 지원하지 않아, 아마 영화나 사진을 많이 이동하시는 분들에겐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 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스피커

돌비 로고

스피커 또한 일반 모델과 프로모델이 차이가 나는 부분중 하나이며,
샤오미가 강조했던 부분입니다.

스펙상으론 프로모델의 경우 8개
일반 모델은 4개를 탑재하였다고 표기되어있습니다.

다만 이는 실제 스피커 홀이 4개가 더 있는것이 아닌,
각 홀마다 트위터 유닛과 우퍼 유닛을 따로따로 분리한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미패드5 공식 홍보 사진

소리 자체는 만족스럽습니다.
상*하 음분리는 만족스러웠으며
베이스와 고음, 디테일 모두 상당한 수준을 보여주었습니다.

갤럭시 탭 S7에 비해 디테일부분등에서 낫다고 여겨지며
아이패드 프로 11인치대의 제품군들과 비슷한 성능을 내주었습니다.

스피커 비교:





  스타일러스

스타일러스

제가 이 제품에 대해 가장 많은 기대와 동시에
가장 많은 걱정을 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4개월을 사용해본 입장에서, 한줄의 평가를 내릴수 있을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우려했던것보단 좋다.

먼저 스타일러스 자체는 싼티가 납니다.
본체는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으며 묵직한것도,가벼운것도 아닌
정말 "싼티"가 나는 빌드 퀄리티 입니다.

상단에는 버튼 2개가 있어
위쪽 버튼으로 노트를 띄울수 있으며, 하단 버튼으로 캡쳐가 가능합니다.
다만 기능 커스터마이징이 "전혀"불가능합니다.

또한 위에서 서술했다시피 자석이 매우 약한편이라 쉽게 떨어지며
코팅 또한 쉽게 떨어져 나갔습니다.

기본 펜촉

기본으로 제공되는 펜촉은 가벼운 플라스틱 소재로
펜에 끼우는 부분이 쉽게 부러졌으며, 필기감 또한 좋은편이라 할 수 없어
결국 금속 펜촉을 추가 구매하였습니다.

이 펜촉의 경우는 필기감과 내구성은 개선이 되었으나
기본 펜촉보다 길어 누르는 부분과 표시되는 부분의 시차가 발생하였으며
마찰력이 떨어져 쉽게 빠졌습니다.

과연 스타일러스가 10만원의 가치가 있는가? 라는 질문엔
저는 "아니요"라고 답하겠습니다.


도킹

잔량 애니메이션


연결은 패드 상단위에 도킹 시키면 자동으로 진행되었으며
도킹시 배터리 잔량 애니메이션이 재생됩니다.


스타일러스 사용

기본 필기 성능은 준수하였습니다.
그리 좋지도,나쁘지도 않은 레노보 P11시리즈와 비슷한 필기감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120Hz에 비해 화면이 스타일러스를 바로바로 따라온다는 느낌은 부족했습니다.

기본 노트앱의 경우, 팜레스트는 만족스러웠으나
기본 연필의 필압인식이 제멋대로 였습니다.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경우엔 괜찮았으나,
꽤 자주 내가 누른것보다 더 센 필압으로 인식하여
펜이 번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PDF필기를 하시는 분들에겐 괜찮을 수 있으나,
그림을 목적으로 사시는 분들의 경우는 추천드리지 못하겠습니다.

  MIUI

MIUI



OS는 태블릿용 MIUI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인 UI는 기존 MIUI와 동일하지만,
iPad OS에서 벤치마킹한듯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하단 바를 끌어올려 iPad OS와 같이 독바를 끌어낼수 있으며
플로팅 앱 또한 지원합니다.
전환 애니메이션들은 상당히 부드러웠으나,
몇가지 치명적인 문제들이 존재했습니다.


1.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중국 내수용으로만 발매된 기기이다 보니, 로케일을 사용하는 것 외엔 한국어 사용이 불가합니다.

2. input type이 먹질 않습니다.

좌측과 같은 파일 선택창에서 선택이 불가능합니다.
모든 브라우저를 써봤음에도, 파일 지정이 불가능했습니다.
MIUI 문제인지, 안드로이드 11문제인지는 몰라도
굉장히 치명적이었습니다.

3. 플로팅 앱이 너무 제한적입니다.

서드파티앱은 아예 되는게 없다시피 하고
기본앱들도 지원이 너무나 빈약합니다.
이럴거면 왜만든건가 싶기도 합니다.

  결론

미패드 5 프로

전반적으로 상당히 잘만든 기기인것 같았습니다.
빌드퀄리티, 디스플레이, 스피커는 동 가격대 다른 패드들에 비해 월등하다고 평가할수 있을거 같습니다.

다만 이 기기가 과연 정식 발매된 일반 미패드5에 비해
서비스나 수리를 포기하고 5~6만원 가량을 더 주고 직구할 매력이 있는가?

저는 미패드5 일반 모델과 비교하였을때
실제 사용자가 심각하게 체감할 수 있을정도의 차이점은 거의 존재하지 않을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니, 맘편히 미패드5 일반 모델을 국내에서 정식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평점 8.3/10
계륵.